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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위협한 트럼프 강력히 규탄"...온두라스 대통령 작심 발언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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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두라스 대통령이 지난달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압을 행사했다며 국제기구에 내정간섭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법원 청사 개소식 연설에서 "우리 당 릭시 몬카다 후보에게 투표할 경우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위협한 트럼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트럼프의 위협은 "국민 의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자 외압"이라며 "유권자들은 강압과 선거 시스템 조작, 민의 왜곡으로 얼룩진 과정을 겪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온두라스 대선을 앞두고 좌파 집권당 몬카다 후보와 중도 성향 나스라야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온두라스 국민이 우파인 티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온두라스 대통령은 외국 정상의 내정 간섭과 선거 쿠데타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유엔과 유럽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 공동체 등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 투표는 개표 작업 과정에서 해킹 시도와 개표 전송 시스템 장애, 선거 당일 투표소 운영 문제에 따른 지연 투표 등으로 열흘째 개표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율이 99.4%를 기록한 가운데 트럼프 지지를 받은 우파 아스푸라 후보가 40.52%, 중도 성향 나스라 후보 39.2%, 좌파 몬카다 후보는 19.29%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는 남은 미개표 용지와 1·2위 후보 간 득표 차를 고려할 때 아스푸라 후보의 당선이 가까워졌지만, 재검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2위 나스라야 후보는 "생체 인식이 적용되지 않은 투표소에서 임의로 집계된 표가 발견되는 등 사기 패턴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광범위한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기자: 권준기
    오디오: AI앵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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