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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LG이노텍 목표주가를 3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판소재 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AI) 수혜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LG이노텍의 기판소재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 3년간 10%대에 머물렀으나 2026년에는 20% 중반, 2027년에는 20% 후반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판소재 부문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AI 수혜를 누리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 기판소재 부문의 성장 동력은 다양하다. 무선 통신용 반도체칩(RF-SiP) 점유율이 상승 중이고, 플립칩 스케일패키지(FC-CSP)는 기메모리 반도체용 기판도 공급이 예상된다.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에 대해서는 CPU용 기판 납품이 시작되면 가동률이 개선되고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올해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은 7조 8312억 원, 영업이익은 4007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7조 5410억 원, 영업이익 3450억 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호실적 배경에는 환율과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호조가 지목된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다 아이폰17 시리즈도 출시 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이 주력 공급하는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판매 비중은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호 기자 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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