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ESS 2조 공급 계약에 2.42% 상승
LG엔솔·SK이노·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종목 하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차전지 관련 주요 종목들이 10일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삼성SDI가 나홀로 상승했다. 미국에서 2조 원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낸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2.42% 오른 31만 7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를 제외하고 2차전지 섹터 주요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45% 내린 44만 1500원, SK이노베이션은 0.60% 하락한 11만 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1.56% 떨어진 22만 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역시 각각 0.85%, 1.43% 떨어졌다.
삼성SDI 주가 상승의 배경은 대규모 수주 소식이다. 삼성SDI는 이날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가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운영 전문업체와 2조 원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7년부터 약 3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SDI가 미국에서 처음 체결한 ESS용 LFP 배터리 공급이다. 삼성SDI에 따르면 다른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ESS용 배터리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JV)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며 북미 ESS 시장을 공략 중이다. 빠른 속도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수요에 대응한 것이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SDI가 LFP 배터리를 공급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LFP는 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배터리로 삼원계(NCM) 대비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삼성SDI는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해지만 LFP 수요에 대응해 전략을 수정했다.
이영호 기자 yle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