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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도하포럼서 美 역할 화두로… 'AI 통제권'도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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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매년 전세계 정·재계 지도자들이 국제현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 도하포럼이 올해 23회를 맞았습니다.

    이 자리에선 힐러리와 트럼프 주니어, 미국의 신구 세력이 '미국의 역할'을 두고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도하 현지에 박진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행동하는 정의(Justice in Action)'를 주제로 열린 올해 도하포럼.

    빌 게이츠부터 힐러리 클린턴,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까지 참석하며, 전 세계의 시선이 도하로 쏠렸습니다.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미국의 역할'이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규범을 포기하면 결국 '최악의 행위자'들만 돕게 될 거라며 트럼프식 외교를 비판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전 미국 국무장관> "국제 체제에서 규범과 법을 멀리하는 것은 결국 국제사회의 '최악의 행위자들'에게만 이득을 줄 것입니다."

    반면,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이 더 이상 전 세계의 문제를 돈으로 해결해 주는 '바보'가 되지 않겠다며, 철저한 실리 외교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수석부사장> "우리는 더이상 수표를 든 '돈 많은 바보'가 되어 전세계 문제를 떠안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그런 책임을 원치 않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을 뗄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수석부사장>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 아버지의 장점은 그가 무엇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한편, 안보 세션에서는 미래 안보 핵심인 'AI 통제권' 을 둘러싼 논의가 주목을 끌었습니다.

    논의를 주도한 한국의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에 AI 기술이 결합될 경우 한반도 위기는 차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윤병세 / 전 외교부 장관> "북한처럼 재래식무기와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AI 기술까지 첨단화되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의 수준은 훨씬 더 높아집니다."

    미국의 신구 권력이 보여준 엇갈린 시선과 기술이 던진 희망과 경고.

    이번 포럼은 혼란스러운 세계 질서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보여줬습니다.

    이틀간 이어진 도하포럼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해법을 찾으려는 세계 각국의 시선이 모인 논의의 장이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영상편집 윤해남]

    #도하 #도하포럼 #행동하는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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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형(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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