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초대형 유조선을 전격 나포하며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올렸습니다.
군사적 충돌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 마두로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노래를 부르며 여유를 과시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에서 요원들이 로프를 타고 선박으로 내립니다.
총을 앞세워 조타실로 빠르게 진입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조선 1척을 억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적재된 원유도 압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대형 유조선입니다. 역대 나포된 것 중 가장 큽니다. 다른 일들도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그 석유를 갖게 될 겁니다."
미 당국은 해당 선박이 과거 이란산 원유 밀수에 관여했다는 점을 명분 삼아, 쿠바로 향하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기습 차단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을 끊고 배후인 쿠바까지 압박하려는 고강도 봉쇄 전략이자 실질적인 무력 행위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여유로움을 과시했습니다.
지지자 집회에서 지난달 존 레넌의 '이매진'을 열창한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유명 팝송 '돈 워리 비 해피'를 불렀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랄라 랄라랄라라. 걱정 마, 행복해져. 랄라 랄라랄라라. 오직 평화, 전쟁은 없어."
그러면서 노벨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이번 노벨평화상을 '피와 전쟁으로 얼룩진 수상'이라 규탄했다고 주장하며,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맹비난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노르웨이 사회와 노벨위 주요 인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침략에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범죄적 나치 파시스트 '마녀'(마차도를 지칭)를 규탄했고…."
미국의 거센 공세에도 건재함을 알리고 자신을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자'로 포장하려는 여론전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초대형 유조선 나포 소식에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41센트 오르는 등 국제 유가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화면출처 미 법무장관 팸 본디 X @AGPamBo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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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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