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7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HD현대重 노조 “과거 보안사고는 종결 사안…KDDX로 고용불안 극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백호선 금속노조 지부장 성명

    “군사기밀 유출, 과거 사법기관 처벌로 종결된 사안”

    “일감 배분 구조 왜곡…조선 노동자 고용불안 극심”

    헤럴드경제

    ‘MADEX 2025’에서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모형. 박혜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자 자격을 둘러싸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조에서 ‘수의계약’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수의계약은 KDDX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에 보다 유리한 방식이다. 최근 대통령이 과거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사건을 지적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노조가 반발에 나선 것이다.

    11일 백호선 전국금속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지부장은 성명을 내고 “최근 정부와 방위사업청의 KDDX 사업추진 방식이 잇따라 흔들리며 조선산업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극심한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 지부장은 “과거 보안사고는 이미 사법기관의 판단과 처벌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그러나 방사청은 처벌이 이미 끝난 시점조차 임의로 해석하거나 추가적으로 연장해 적용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그 결과로 일감 배분의 구조가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화오션이 KDDX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HD현대중공업의 과거 군사기밀 유출사건을 이른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 9명은 과거 KDDX 사업 관련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모두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통상 기본설계를 한 HD현대중공업이 KDDX 사업자로 선정되는 게 관례였으나 한화오션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2년 가까이 입찰이 지연되고 있다.

    군사기밀 유출은 이미 사법 판결이 이뤄졌기 때문에 KDDX 입찰에서 다시 불이익을 받을 사안이 아니라는 게 HD현대중공업 노조 입장이다. 백 지부장은 “이미 법적·행정적 처분이 끝난 사안임에도 이중 처벌을 가해 사업 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노조의 이런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곳에다가 수의계약을 주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던데 그런 것 잘 체크하라”고 방위사업청에 주문한 이후 나왔다.

    KDDX 사업 혼선이 HD현대중공업 측의 고용 불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 지부장은 “KDDX 수주 실패 시 원하청을 막론하고 2000여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지부장은 “방위사업청의 기존 계획은 설계 연속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업 방식이 갑작스레 뒤집히거나 일정이 지연되는 등 공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DX는 레이더와 미사일 기술 등으로 비행 공격에 대응하는 이지스 체계 전체를 국내 기술로 전환하는 총 7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이 자사와 수의계약을 맺고 한화오션이 협력업체를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화오션은 경쟁입찰 혹은 수의계약 이후 두 회사가 공동으로 설계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