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1.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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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게 피의자 출석을 요구했지만 일정 조율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상식적인 일정 조율에 나선다면 출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검은 이날 정례 브례핑에서 이 대표에게 오는 12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박노수 특별검사보는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위해 12월 초부터 다각도로 출석 일정을 협의하면서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시했음에도 12월 중에는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로 사실상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특검보는 “이 대표는 2022년 실시된 제20대 대선, 8회 지방선거 및 제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을 알린 사실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 등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선 이 대표의 진술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실상 거부’라는 표현은 명백히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는 그동안 언제든지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정기국회와 임시국회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특검 조사에 응하기 위해 새벽, 심야, 공휴일 등 가능한 모든 시간대를 열어두고 출석 일정을 다각도로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변호인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임을 특검에 설명하고, 귀국 즉시 입회해 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 특검 역시 당시에는 긍정적인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 측은 저희가 제안한 시간들을 ‘모두 거절’한다는 입장만을 회신했다”며 “특검이 그동안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은 충분했음에도 현실적인 협의 없이 특정 일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마치 대표가 출석하지 않는 것처럼 비치는 언급을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도 특검이 상식적인 일정 조율에 나선다면 즉시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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