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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통일교 블랙홀'..."본질은 국힘" VS "특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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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통일교 고리로 민주당·정권 향해 '역공'

    '7인회' 임종성 연루 의혹…"정권의 통일교 게이트"

    전재수 뇌물수수·민중기 특검 직무유기 혐의 고발


    [앵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통일교 의혹'은 여야 정치권 전체를 덮친 연말 블랙홀이 됐습니다.

    공수가 바뀐 국민의힘은 특검을 하자며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는데, 민주당은 수사 기관에 맡길 문제라면서도 불씨가 커질까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전세가 역전된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이 '통일교 의혹'을 고리로 여권에 전방위적인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의 사퇴를 기점으로 칼끝을 민주당에 바짝 겨누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임종성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지 않느냐며, 여권 정치인들의 전방위적으로 얽혀있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로 전선을 확대하려는 국민의힘은 정치인들은 물론, '편파' 논란을 부른 민중기 특검팀도 수사해야 한다고 어제 경찰에 고발장까지 접수했습니다.

    개혁신당 주장대로, 통상 민주당의 무기였던 특별검사를 추진하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통일교 언급은 권성동 의원의 구속 등으로 터부시되는 분위기였지만, 핵심 관계자는 오늘 통화에서 특검을 해도 전혀 위축될 게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그간 국민의힘에 들이대던 기준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이중잣대 논란을 피하려면 민주당도 철저히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수사 기관에 맡기자는 입장인 거로 아는데, 당혹스러운 분위기를 완전히 감추진 못 하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통일교 의혹'이 특정 진영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통일교 의혹은 권성동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의 비위로 불거진 거라며, 이 사안이 민주당의 문제로 인식되지 않도록 '프레임 쳐내기'에 나선 겁니다.

    당연히 야권의 특검 요구는 받을 수 없고, 받을 필요도 없다는 분위기인데, 일각의 윤리감찰단 가동 요구 역시, 수사 기관이 해결할 문제라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통일교 게이트'라는 건 국민의힘의 명백한 물타기라며, 격양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안을 특정 진영과 엮으려면, 통일교가 국민의힘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부터 들여다보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한데요.

    특히 전재수 전 장관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여권 부산시장 후보로 꼽혔던 만큼, '통일교 리스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큽니다.

    민주당이 띄우려던 2차 종합 특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인데, 당 일각에선 통일교 의혹이 부상한 상황에서 특검을 강행하면, 오히려 야당에 공세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물론,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내란 청산과 통일교 의혹은 별개라며 추진 기조를 흔들지 않겠단 입장이지만, 야권의 공세와 여론을 어떻게 돌파할지는 숙제입니다.

    [앵커]
    국회 필리버스터 상황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네, 지금 본회의장에선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9시간 넘게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하급심 판결문 공개를 확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어제 오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나면 투표로 강제 종료시킬 수 있는 만큼, 민주당 등 범여권은 오후 2시 반쯤 표결로 무제한 토론을 중단시키고, 형소법 개정안을 처리할 거로 보입니다.

    다음 안건은 은행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사법 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라며 필리버스터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는 14일까지는 매일, 이렇게 필리버스터 시작과 24시간 뒤 강제 종료, 법안 통과가 반복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21일부터 다시 본회의를 열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비롯한 사법 개혁안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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