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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선거와 투표

    김종인 “국힘, 내일 선거하면 대구·부산 빼고 다 뺏겨…吳 서울시장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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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청부사’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시점에서 지방선거를 치를 경우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두 곳을 제외하고 패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대결 구도를 두고도 “오 시장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내일 바로 선거한다면 2018년 지자체 선거 결과와 비슷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당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 2곳만 사수하며 참패했다.

    세계일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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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전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는 자신이 당선되는 데 역할을 했던 계엄 지지, 탄핵 반대 세력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탈피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국민의힘은 별다른 희망을 보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모순은, 이재명 정부와 투쟁을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과거를 들춰 갈라치기를 한다”며 “이런 형태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서도 “정원오 대 오세훈이라면, 오세훈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서울시민이 거창한 정치적 커리어, 혹은 다음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사람은 원치 않을 것”이라며 “실생활에 대해 소통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가진 사람을 선호할 것이다. 그래서 정 구청장이 뜨기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 구청장의 낮은 인지도에 대해서도 “금방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95년 민선 1기 서울시장 선거를 언급하며 “당시에 박찬종 씨가 얼마나 지지도가 높았나. 민주당에서 조순이, 당시 한나라당에서 정원식 전 총리가 나왔는데 조순이 제일 지지도가 낮았다”며 “결국 조순이 시장이 됐다. 지금 여론조사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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