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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종합부동산세 폭탄 논란

    종합부동산세 부담 더 커졌다…래미안원베일리 국평 1000만원 내야 [김경민의 부동산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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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으면서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급증했다. 올해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져 내년에는 종부세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약 54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7.3% 증가했다.


    매경이코노미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경(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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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치솟아 내년 종부세 부담 더 늘어

    이 같은 수치를 보면, 지난해 전체 주택 보유자(국가데이터처 주택소유통계 기준 1,597만 6,000명)의 3.4%가 종부세를 내는 셈인데, 1년 전(2.9%)보다 비중이 0.5%포인트 늘었다.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2022년 122만 명이던 종부세 납세 대상이 2023년 41만 명으로 대폭 줄었는데,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서울 대상자만 32만 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어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 종부세 고지액은 8,2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6% 늘어났다. 전국 합계 세액이 6.3%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3배 수준이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 반포동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는 지난해 418만 7,000원에서 올해 726만 2,000원으로 307만 5,000원 급증해 어느새 700만 원을 넘어섰다. 상승률만 73.4%에 달한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출된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소유자는 종부세로 983만 9,000원을 내야 한다. 재산세 추정값(848만 7,000원)과 합하면 보유세 부담이 1,800만 원을 넘어선다. 같은 면적의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종부세는 253만 4,000원에서 469만 5,000원으로 85.3% 급증했다. 반포자이 종부세 역시 같은 기간 277만 원에서 457만 원으로 60%대 증가율을 보였다.

    반포 이외에도 강남, 송파구 등 강남권 주요 아파트 종부세 부담이 급증했다. 강남구 대치은마아파트 종부세는 전용 84㎡ 기준 지난해 128만 7,000원에서 올해 212만 9,000원으로 늘어 200만 원을 넘어섰다. 도곡렉슬 같은 평형 종부세 역시 지난해 146만 3,000원에서 올해 240만 원으로 늘었다. 송파구 신축 대단지 헬리오시티 전용 84㎡ 종부세는 지난해 15만 7,000원에서 올해 60만 원으로 282.2% 뛰었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상승률이 높았다.

    내년이 더 문제다. 올 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한 만큼 내년에는 종부세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해 4월 말 공시된다. 여기에 공정시장가액비율(주택 60%)이 적용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을 적용해 가정한 내년 예상 공시가격으로 추정하면 반포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은 내년 1,262만 4,000원으로 올해보다 7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세가 급등했고 종부세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며 “내년 종부세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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