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빙산/김상미/나무발전소/1만6000원
김상미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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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래잡이를 생각했다. 날렵하게 번뜩이는 칼 하나를 입에 물고 뱃머리엔 작살을 정착한 채, 고래를 향해 끝없이 노를 저어 가는 고래잡이를. 내 생도 그처럼 외롭고 격렬한 항해가 되리란 생각을 했다. ” <17쪽> 젊은 날의 자신을 ‘고래잡이’에 비유하며, 그는 생의 항해가 ‘외롭고 격렬할 것임을’ 이미 예감했다고 말한다.
시인은 언어를 사랑했던 소녀는 31살이 되어 부산을 떠나 서울로 이주, 익명의 도시에서 시를 시작하며 “시가 내 자존심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시인의 고백에는 삶과 문학이 서로를 반사시키는 긴장이 살아 있다. 열렬한 독서가이기도 한 시인은 ‘책을 펼치고, 책 안에 거주하고, 책을 읽음으로써’ 지금도 언어의 거미줄을 짜며 ‘조금 더 나은 작가’가 되기 위해 바둥거린다고 고백한다.
달콤한 빙산/김상미/나무발전소/1만6000원 |
그가 말하는 삶과 문학은 결국 매일매일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아무 계산 없이 그냥 내질러야 하는 순간들 앞에선 가감 없이 자신을 던져버리고, 그 상처를 ‘문학’을 통해 치유하고 위로받는 모습은 울컥! 하는 감동을 자아낸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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