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39층 복합시설로 재탄생
내년 말 착공… 2031년 완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개발 대상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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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 전성시대' 정책의 상징적 사업으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추진한다. 38년간 서울 동북권 교통관문 역할을 해온 노후 터미널을 광역교통의 허브이자 초대형 복합시설로 탈바꿈해 강북 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만3000㎡ 규모의 초대형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39층과 22층짜리 2개 타워에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는 지하에 집중배치해 교통혼잡과 매연을 줄이고 지상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상업·업무·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오 시장은 15일 현장에서 뉴욕 허드슨야드 재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동서울터미널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철도·보행·환승기능이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도시의 효율과 시민편의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시 재정투입 없이 민간 개발이익을 공공기여로 환원한다는 점이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개발이익은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교통·보행·녹지 인프라 개선에 투입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기여 규모는 약 1400억원에 달한다.
교통개선도 사업의 핵심축이다. 현재 도로변에 분산된 광역버스 정류장은 터미널 지하로 이전해 보행안전과 환승효율을 높인다. 동서울터미널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빠르면 내년 말에 착공,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오 시장은 "강남에 집중됐던 도시의 성장축을 강북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동서울터미널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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