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차 희망퇴직 실시…11월 말 퇴사 완료
유료방송 영업이익 지난해 2조1999억원…전년 比 26.7%↓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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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올해 2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 또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연령에 따라 차등 지원금을 지급하며,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보상책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구성원의 니즈를 고려해 시행하게 됐다"며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한 조치는 아니며,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절차는 희망자에 한해 자율적으로 진행되며, 인위적인 인원 목표나 강제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0월 1차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해당 인원은 11월 말 퇴사 절차를 마무리했다.
SK브로드밴드가 연이어 희망퇴직을 단행한 배경에는 유료방송 산업 전반의 침체가 자리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22만610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3만8546명 감소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처음 감소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18조8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줄며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전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7% 감소한 2조1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IPTV 영업이익은 35.9% 줄어든 1조616억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영업이익은 76.5% 감소한 148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업황 악화 속에 LG헬로비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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