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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日 장기금리, 국채 증발 경계에 일시 1.980%까지 상승…18년반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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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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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채권시장에서 17일 장기금리가 18년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뛰어올랐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0.025% 포인트 오른 1.980%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6월 이래 고수준이다.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 규모가 확대할 경우 중·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채권 매도가 확대했다.

    이날 일본은행이 실시한 국채 매입 공개시장조작(오퍼레이션)에서 채권 수급 완화가 의식된 점도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오퍼에서 잔존 만기 ‘5년 초과~10년 이하’ 구간의 응찰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응찰 배율은 2.78배로, 직전 1.61배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매도 의지가 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수급 완화에 대한 인식이 퍼져 채권 매도가 더욱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부가 편성을 진행하는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둘러싸고는 일반회계 세출 총액이 120조엔(약 1141조2500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인 2025회계연도를 상회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재무성이 지난 12일 개최한 국채시장 특별참가자(프라이머리 딜러·PD) 회의에서는 초장기 국채에 대해 “감액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반면, 중장기 국채에 대해서는 “증액이 가능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이로 인해 중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국채의 시중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며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연다. 기준금리를 0.75%로 올린다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후 추가 금리인상 방침에 대해 일본은행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융정책 회의를 앞두고 결과를 지켜보려는 경계감이 강해지면서 보유 포지션을 조정하기 위한 매도도 출회했다.

    중기물 금리도 상승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0% 포인트 오른 1.070%, 5년물 국채 수익률은 0.015% 포인트 상승한 1.445%로 움직였다.

    채권 선물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중심물인 2026년 3월물 국채 선물은 전날보다 0.20엔 하락한 133.2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단기 금융시장에서는 오사카거래소의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TONA) 선물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중심물인 2026년 3월물은 전날 청산가와 같은 99.2325를 기록했다.

    전국은행협회 TIBOR 운영기관이 발표한 일본 엔화 기준 도쿄은행간거래금리(TIBOR) 3개월물은 전날보다 0.01000% 포인트 오른 1.03273%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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