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들이 AI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주식 형태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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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 수갑(Silicon handcuffs) =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기업들이 고급 인력을 붙잡아두기 위해 주식 기반의 보상을 지급하는 현상을 뜻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력 이동이 잦아지자 등장한 신조어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반도체 기업들은 현재 직원들에게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하고 있다. RSU란 재직기간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실제로 취득할 수 있는 주식이다. 일정 기간 차등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퇴사를 방지할 수 있다.
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제 실리콘밸리에서는 '황금 수갑'이 아니라 '실리콘 수갑'이 생겨났다"며 "엔비디아·브로드컴·AMD는 직원들을 회사에 묶어두는 동시에 부자로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실리콘 수갑'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직원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RSU의 가치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의 중간급 엔지니어에게 제시된 주식은 2023년 36만 달러에서 현재 67만 달러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빅테크들도 '실리콘 수갑'의 성과를 인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발표한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RSU 효과로 인해 직원 이직률이 2023년 5.3%에서 2025년 2.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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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또한 2024년 연간보고서에서 "인재 유치와 유지를 위해 보상 시스템에 주식 기반 보상을 포함하고 있다"며 "자발적 이직률은 6.2%로 기술 산업 평균보다 낮다"고 밝혔다.
syvho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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