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목)

    지자체 입찰, 시스템으로 통제돼야[내 생각은/국창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150회의 지방자치단체 입찰을 지켜보며 얻은 결론은 씁쓸하다. 지금은 제안의 완성도보다 평가위원 영업이 승패를 좌우한다. 제안 논리가 빈약해도 특정 위원과 결탁한 업체가 압도적 점수로 수주하는 장면을 수없이 봤다. 책임은 이를 방치한 지자체 시스템에 있다. 무작위 추첨이라는 형식 뒤에 숨어 공정성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식 점수 폭탄’을 던져도 평가위원 고유 권한이라며 묵인한다. 이제 지자체 평가는 시스템으로 통제돼야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처럼 사전 검토 의무화와 평가 의견 기록, 평가위원 역평가를 도입해야 한다. 누가 누구를 아느냐가 아니라, 누가 지역을 더 치열하게 고민했는지가 결정하는 평가의 장이 돼야 한다.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국창민 어반전략컨설팅 대표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