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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대중의 시야에 들어온 지 불과 3년 만에, 인류가 가장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이 이미 나타났습니다. 바로 대규모 실업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서 금융 분석가까지, AI는 화이트칼라 직업의 구조를 재정의하고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미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포럼의 <Future of Jobs Report 2025>에 따르면, 향후 5년 내에 AI의 충격은 더욱 심화되어 전 세계적으로 9,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증기기관에서 컴퓨터로, 마차에서 자동차로 이어진 모든 기술 혁명은 인류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AI는 다릅니다. 이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기술이 인간의 사고 자체를 직접 대체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보급됨에 따라 이제는 '실행'조차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기술이 '도구'에서 '경쟁자'로 변하면서, 이번 물결이 인간에게 미치는 속도와 깊이는 그 어떤 산업혁명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AI가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충격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교육과 직장은 안정된 통로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초급 직위에 들어가, 일하면서 배우고, 점차 승진하는 길이었죠.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이 통로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직접 교육하는 것보다, 차라리 AI 도구를 몇 개 더 사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신입 졸업생 실업률이 5.8%까지 상승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탠퍼드 디지털경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22세에서 25세 연령층의 고용률이 뚜렷하게 하락했으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서비스, 그리고 사무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더 걱정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그렇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대부분의 기업이 AI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기에 몰두하는 사이, 또 하나의 거대한 잠재 시장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습니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재교육을 받거나 직업을 전환해야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는 앞으로 AI에 의해 대체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만큼 많은 사람이 다시 노동 시장으로 돌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차세대 조 단위 규모의 산업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 세계 각국이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2028년까지 20만 명의 AI 인재를 양성하여, 산업 현장의 수요에 바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2024년부터 5년에 걸친 재교육 지원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총 1조 엔을 투입해, 기업과 근로자들이 AI 활용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다시 학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 분야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Inference.ai는 AI 기반이면서 인간 중심적인 '고용 인프라'를 구축하여, 일자리를 잃은 화이트칼라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팀은 인력난이 심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머신러닝 등 수요가 많은 직종부터 공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nference.ai의 시스템은 마치 'AI 시대의 운전교습소'와 같아서, AI가 전 세계 채용 공고를 분석하고 직무 역량을 세분화하여 기술 트리와 개인 맞춤형 훈련 지도를 구축합니다.
독자적인 GPU 분할 기술을 바탕으로, Inference.ai는 수천 명의 참가자가 높은 비용 부담 없이 실제 연산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 일류 기술 기업의 멘토들과 AI 코치가 함께 코칭을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모의 문제은행과 AI 면접관을 통해 학습자들이 기술 검증과 구직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현재 Inference.ai 커뮤니티에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전문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매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다시 시장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게 하는 것'이 차세대 직장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의 거대한 변화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새로운 고용 형태, 교육 체계, 사회 질서가 이미 형성되고 있습니다. 저에게 이것은 단순히 노동 시장의 위기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AI와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전 지구적 실험이며, 인류 모두가 직접 참여해 함께 답해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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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매트 첸(Matt Cheng) 체루빅 벤처스 매니징 파트너, 아워송 코파운더 Matt Cheng, Founder and General Partner of Cherubic Ventures
글 : 손요한(russia@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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