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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미·러, 주말 마이애미 회동…우크라이나 종전 돌파구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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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티코, 마이애미서 고위급 접촉

    영토 분할 놓고 양국 이견

    우크라이나, EU 가입 수용할 가능성도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가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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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표단이 이번 주말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 최근 우크라이나, 유럽과 진행한 논의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토 분할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동에서 러시아가 기존 요구 사항에서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국 측 대표단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측 대표단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표단은 앞서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유사한 수준의 상호 방위 제공을 제안했고, 이에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요구를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강력히 반대하며,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 규모 축소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최종 합의 과정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과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결국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남동부 흑해 연안 등 현재 점령 중인 지역에 대해 양보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회동을 계기로 종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평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 만족하지 않고, 군사력을 통해 점령 지역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국방부 연례 간부회의에서 "우리는 외교로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상대방과 외국의 후원자들이 실질적 논의를 거부한다면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강경 입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이번 대표단 회동과 별개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관련국의 군 당국자들을 미국으로 소집해 우크라이나 안보 및 영토 문제에 대한 세부사항을 추가로 조율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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