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전국 초·중·고교 및 대학 적용…국가 차원 AI 육성 전략
카자흐스탄 정부가 교육특화 인공지능(AI) 플랫폼 '챗GPT 에듀'를 세계 최초로 교육 과정에 공식 도입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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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카자흐스탄이 교육 특화 인공지능(AI) 플랫폼 '챗GPT 에듀'를 교육 과정에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AI 플랫폼을 교육 시스템에 공식 적용하는 세계 최초 국가가 됐다.
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과학고등교육부는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대상으로 챗GPT 에듀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고등교육부는 "내년 1분기부터 학교와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챗GPT 에듀 도입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최첨단 AI 플랫폼 중 하나인 챗GPT를 국가 차원에서 도입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 시스템의 잠재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챗GPT 에듀는 생성형 AI를 교육 환경에 특화한 플랫폼으로, 수업 보조와 학습 자료 제작, 과제 분석,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은 물론이고 교육 행정 업무 효율화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과학고등교육부는 카자흐스탄이 챗GPT 에듀의 세계 최초 국가 단위 도입국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교육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AI 인재 양성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온 점이 국제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은 최근 수년간 교육 분야 전반에 AI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을 확대하며, 미래 산업에 대응할 인재 양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번 조치는 이미 시행 중인 대학 전면 AI 교육 의무화 정책과도 맞물린다. 카자흐스탄은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AI 기초 교육을 의무화했으며, 이에 따라 국가 교육 표준과 교과 과정도 개편됐다.
또 한국의 서울과학기술대와 영국의 카디프대 등 해외 대학교와 협력해 AI·데이터 과학 분야 공동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과학고등교육부는 챗GPT 에듀 도입을 통해 교사와 교수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교육의 질과 접근성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도입 성과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관련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향후 5년 내 디지털 정부 전환을 목표로 AI 관련 법·제도 마련을 지시했으며, 공공 행정과 의료, 사회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국가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챗GPT 에듀 도입은 이런 국가 차원의 AI 육성 전략이 교육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구현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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