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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우리를 기억해주세요"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 시민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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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견디는 사이 국가가 외면"
    유가족·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결의


    한국일보

    18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유가족과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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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장례를 세 차례 치르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습니까?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침묵했던건 도저히 목소리를 낼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참사 1주기를 기점으로 이제는 활동에 나서고자 합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앞두고 18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광주시민사회 간담회가 열렸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날 간담회를 갖고 시민사회와 연대를 결의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가족들이 한꺼번에 희생되면서 남은 이들은 집안에만 머물렀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힘조차 없었다"며 "유가족들은 죽음보다 더 버거운 삶을 견디며 고통과 자책, 원망속에 버터여했고 그 사이 국가는 외면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큰 사고를 겪은 유가족들은 정부를 믿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며 "하지만 정부가 바라보는 참사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법률지원단 김성진 변호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과정에 대해 "독립성·전문성·민주성이 모두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사조위는 핵심 자료인 CVR(조종사 음성 기록 장치)과 FDR(비행 기록 장치)을 공개하지 않았고, 중간 발표에서는 국토부 책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는 듯한 설명을 했다"며 "졸속 공청회 역시 유가족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가족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서울 보신각과 27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각각 시민 추모대회를 갖는다. 참사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22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주요 공항과 관공서에 분향소가 조성되고, 무안공항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걸으며 기억·추모에 동참하는 '공항 순례길'이 운영된다. 공항 곳곳에는 참사 관련 사진과 기록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참사 발생일인 29일 오전에는 국토교통부와 유가족협의회가 주관하는 공식 추모식이 무안공항에서 열린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정부, 국회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사고 재발 방지와 진상규명 의지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불행한 참사의 원인을 밝히는 데 함께 연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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