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일)

    틱톡 "연 2조8000억 안전 투자…K-브랜드 글로벌 수출 기지 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호정 기자]
    디지털투데이

    양수영 틱톡 동북아 신뢰안전팀 파트너십 매니저가 18일 서울 강남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한 '2025 틱톡 미디어 데이'에서 '안전한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신뢰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한국 사업자등록증만으로 글로벌 판매가 가능한 솔루션을 내세워 국내 브랜드의 해외 수출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틱톡코리아는 18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2025 틱톡 미디어 데이'를 열고, 올 한 해 성과와 2026년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안전해야 성장한다"…딥페이크 우려에 '선제적 방어'

    틱톡이 비즈니스 성장의 선결 조건으로 꼽은 것은 단연 '플랫폼 안전'이다. 양수영 틱톡 동북아 신뢰안전팀 파트너십 매니저는 "틱톡은 신뢰와 안전 분야에 연간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는 수치로 증명됐다. 2025년 2분기 기준 규정 위반 콘텐츠의 99% 이상이 사용자 신고 전 감지됐으며, 90% 이상은 조회수가 '0'인 상태에서 제거됐다. 청소년 보호를 위해 16세 미만 계정 비공개 전환, 18세 미만 60분 스크린타임 제한 등 기술적 조치도 강화했다. 양 매니저는 "딥페이크 등 AI 생성 콘텐츠에는 라벨링을 의무화하고, 유해성이 확인되면 즉시 삭제한다"고 강조했다.

    ◆K-컬처 게시물 50%가 1년 새 생성…"K리그·K뷰티 폭발적"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K-컬처의 영향력이 정체기가 아닌 '확장기'라고 진단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생성된 K-컬처 해시태그 게시물의 약 50%가 최근 12개월 내에 집중됐다.

    특히 스포츠와 뷰티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O 관련 콘텐츠 수는 전년 대비 131% 늘었고, K리그는 구단별 콘텐츠 수가 156%, 조회 수는 209%나 급증하며 젊은 팬덤 유입을 이끌었다. 뷰티 분야에서는 '#K스킨케어' 게시물이 최근 1년 새 60%나 쏟아졌다.

    정 총괄은 틱톡의 강점으로 '제작 용이성'을 꼽으며 "틱톡은 소비자가 곧 창작자가 되는 구조다. 팔로워가 적어도 콘텐츠만 좋으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관심사 기반 알고리즘'이 성장의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투데이

    18일 틱톡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2025 틱톡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매티 린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 정재훈 틱톡코리아 총괄, 양수영 동북아 신뢰안전팀 파트너십 매니저 등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업자등록증 하나로 해외 진출"… 비비고 등 성공 사례 주목

    매티 린 틱톡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무한 루프' 전략을 발표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 지원의 핵심으로 '틱톡숍 크로스보더 솔루션'을 꼽았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한국 기업은 현지 법인 없이도 국내 사업자등록증만으로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 틱톡숍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진입 장벽을 낮춰 중소기업의 수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마케팅 성공 사례도 공개됐다. CJ제일제당은 세븐틴과 함께한 비비고 캠페인을 통해 당초 목표치인 1000개를 훨씬 상회하는 약 1만9000개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확보했다. 이는 기존 구매자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22.3% 상승시키는 성과로 이어졌다. 매티 린 매니저는 "지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K-뷰티 브랜드들이 해당 카테고리에서 최상위권 실적을 기록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업계의 관심이 쏠린 틱톡숍의 한국 정식 론칭 시점에 대해서는 "규제 이슈와 높은 소비자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틱톡은 이날 '이어 인 뮤직 2025'를 통해 올해 최고의 인기 곡으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