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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김건희 특검, ‘수사무마 의혹’ 관련 서울중앙지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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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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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셀프 수사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PC 내 파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검찰의 지난해 10월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 과정 전반의 절차적 정당성을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이다.

    통상 압수물 분석 이후 관련자 소환 조사로 수사가 이어지지만 특검팀의 수사 기간이 열흘 남짓 남은 점을 감안할 때 별도 소환 없이 사건을 경찰로 이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일에도 같은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서울고검 내 내란특검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자료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셀프 수사무마’ 의혹은 지난해 5월 김 여사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진척이 없느냐” “김명수 전 대법원장 사건이 2년 넘게 방치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시지 전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박 전 장관과 텔레그램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같은 해 5월 13일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1∼4차장검사를 전원 교체했고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물갈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새로 꾸려진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이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방문 조사한 뒤 지난해 10월 디올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모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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