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의철 변호사, SNS에 ‘성탄 메시지’ 전해
옥중서 “예수님 가르침은 애국의 실천”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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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8일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유”라며 재차 12·3 불법계엄을 정당화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님의 접견 말씀을 적어 여러분께 전한다. 오늘은 대통령님의 65번째 생신”이라며 ‘12·18 청년 여러분께 드리는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예수님의 가르침은 애국의 실천이요, 자유를 억압하는 폭정을 멈추게 하는 힘”이라며 “자유와 정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깨어 일어난 청년 여러분의 ‘이웃사랑’과 ‘나라 사랑’ 실천에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다. 그래서 여러분이 제게는 자녀처럼 느껴진다”며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나.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저는 옥중의 고난 속에 있지만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보여준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으니’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지금은 시련과 고난 속에 있을지라도 여러분의 내일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청년 여러분, 힘내십시오. 여러분은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각각 서면 브리핑을 내고 “분노를 유발하는 궤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추가 내란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행위를 두고 이를 이웃사랑과 애국, 자녀를 위한 결단으로 포장한 것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청년층 가스라이팅에 불과하다”며 “내란을 신념으로 포장하고 범죄를 신앙으로 세탁하려는 모든 시도는 반드시 역사 앞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무슨 말을 하든 본인은 금세기 최악의 내란 우두머리 범죄자이며 우리 역사에 다시 없을 대역죄인일 뿐”이라며 “백해무익한 그 입, 이제는 다물라.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며 평생 속죄하라”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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