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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이자지급 알트코인 ETF 새 투자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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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이제 알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주식 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는 매력이 더해진 알트코인 ETF는 새로운 가상자산 투자 수단이 될 것이다."

    18일 그렉 킹 렉스파이낸셜 창업자(사진)가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스테이킹이 빠져 사실상 '반쪽' 취급을 받던 알트코인 ETF의 한계를 성공적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ETF는 ETF에 담을 비트코인을 커스터디 업체에 맡겨 보관만 하면 된다.

    반면 알트코인은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데, 언스테이킹(예치 해제)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ETF는 즉시 환매가 필요한 만큼 스테이킹 보상의 매력을 살리면서 알트코인 ETF를 구현하는 것은 업계의 숙제로 여겨졌다.

    이 같은 어려움에 스테이킹 증권성 논란이 더해지며 초기에 출시된 이더리움 ETF들에는 스테이킹이 포함되지 않았다. 스테이킹 보상을 얻을 수 없어 투자자로선 ETF에 비해 알트코인 직접 투자의 매력이 더 컸다.

    킹 창업자는 일종의 가상자산 '예치 증표'인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을 통해 이 문제를 풀었다. LST는 2차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테이킹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킹 창업자는 "가상자산 자회사인 오스프리펀드와 함께 개발한 솔라나 ETF는 LST를 통해 사실상 생태계 전체를 ETF에 구현했다"고 말했다.

    지갑을 활용한 가상자산 투자는 아직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ETF가 투자자 접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게 킹 창업자의 설명이다.

    그는 "가상자산 ETF는 가교로 직접 코인에 투자하기 어려운 주식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며 "많은 투자자가 자금 대부분을 주식 계좌에 넣어두고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ETF의 매력이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큰화 열풍이 ETF로까지 확산된다면 더 다양한 발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킹 창업자는 "주식 계좌를 통해 보유 중인 ETF를 다른 계좌로 옮기는 것은 현재로선 어려움이 있지만 토큰화가 가능하다면 이런 장벽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심지어 갖고 있는 ETF를 담보로 잡거나 결제 수단으로 쓰고 선물로 주는 것까지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나라가 이미 가상자산 현물 ETF를 출시했다"며 "상장된 미국 ETF를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을 만드는 것도 한국 운용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킹 창업자는 내년 2월 10~11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되는 월드크립토포럼(WCF)에 연사로 참여한다.

    매일경제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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