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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카카오뱅크 지분투자 ‘슈퍼뱅크’ 시총 2.4조…글로벌 성공진출 ‘신의 한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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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더뉴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ㅣ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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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의 자본과 성공노하우가 투여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가 현지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2024년 6월 출범후 9개월만에 분기흑자를 달성하고 1년6개월만에 성황리 IPO(기업공개) 데뷔함으로써 카카오뱅크는 지난 8년 국내에서 축적한 모바일뱅킹 혁신경험의 글로벌 확장성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1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슈퍼뱅크는 전날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첫날 슈퍼뱅크 기업가치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슈퍼뱅크 청약신청에는 100만건 이상 주문이 들어와 경쟁률이 318대 1에 달했습니다. 공모가는 주당 635루피아였으나 상장 당일 25%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기업가치도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에 첫 투자를 집행한 2023년(9000억원)과 비교해 무려 2.6배 커졌습니다.


    첫 글로벌 투자에서 대성공을 거둔 카카오뱅크는 해외진출의 새지평을 열었다며 한껏 고무돼 있습니다. 2023년 9월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사업협력 파트너십 일환으로 슈퍼뱅크에 10% 지분투자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투자이자 글로벌 시장진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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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첫 글로벌 투자처 '슈퍼뱅크'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다. 이날 자카르타 소재 IDX에서 열린 '슈퍼뱅크 상장기념식'에서 카카오뱅크와 슈퍼뱅크 임직원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ㅣ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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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번 상장으로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204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밸류업 역량을 수치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카카오뱅크가 둔 '신의 한수'는 노하우와 기술이식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때 현지 소규모 은행을 인수합병하는 기존 관행을 깨고 카카오뱅크의 핵심 모바일기술을 전수하는 실용적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고비용·고위험의 M&A 방식에서 기술기반 스마트전략으로 180도 전환이기도 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론칭부터 상품·서비스 출시, 모바일앱 UI·UX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뱅킹 성공경험과 기술역량 강점을 발휘해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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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ㅣ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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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상품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시험해보는 계기도 됩니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슈퍼뱅크가 출시한 신상품 'Kartu Untung(카르투 언퉁)'은 2주만에 가입자 10만이 몰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슈퍼뱅크는 주요 주주사 생태계(ecosystem)를 활용한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기반으로 현재 500만 고객을 확보하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슈퍼뱅크 고객 중 60% 가량은 그랩·디지털지갑서비스 'OVO'를 통해 유입될 정도로 주주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출범 9개월만인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 협업 성공사례를 발판삼아 글로벌 영토확장에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 동남아뿐 아니라 기타지역으로 진출국가를 넓히고 사업범위도 지분투자나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시스템 구축을 이끌어간다는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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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첫 글로벌 투자처 '슈퍼뱅크'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다. 이날 자카르타 소재 IDX에서 열린 '슈퍼뱅크 상장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ㅣ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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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중인 태국 가상은행 역시 상품·서비스는 물론 모바일앱 개발에서 카카오뱅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내보임으로써 모바일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확장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은행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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