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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러 "미국과 접촉 준비 중…우크라·유럽 협상 결과 들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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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행정부 베네수 압박엔 "치명적 실수 저지르지 않기를"

    러 외무부, 주러日대사에 '미·일 합동 훈련' 경고 전달

    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AP/크렘린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제로 우리는 미국 상대들과 특정 접촉을 준비 중"이라며 "미국이 유럽, 우크라이나와 작업한 결과에 대한 정보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동에서 미국은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대표들과 논의한 내용을 러시아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베를린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을 증강 배치하고 유조선 봉쇄령을 내리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베네수엘라는 우리의 동맹이자 파트너로 최고위급을 포함해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한 성명에서 "우방국인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이 의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며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회담에서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방공시스템 S-400을 반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대해서는 "이 주제는 의제에 없었다"며 부인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중심 협의체 '의지의 연합'이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 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배치는 어떤 형식이든 우리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외무부 주간 브리핑에서 의지의 연합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한다며 "그런 가짜 평화유지군은 러시아군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0일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러시아 영토와 가까운 동해 공역에서 합동 공군 훈련을 시행한 데 대해 외무부가 이날 무토 아키라 주러시아 일본 대사에게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를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라고 보며 우리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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