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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트럼프 미디어, 핵융합 기술기업과 합병…주가 4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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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D 프린팅 미니어처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로고로 제작된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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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운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DJT)이 핵융합 기술을 보유한 비상장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핵융합은 트럼프 행정부가 육성하겠다고 밝힌 미래 기술로 TAE는 알파벳과 골드만삭스, 석유회사 셰브론 등의 투자를 받았다.

    트럼프 미디어와 TAE의 합병은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며 합병 후 기업가치는 60억달러가 넘는다.

    양사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미디어의 막대한 자본 접근성과 TAE의 선도적인 핵융합 기술을 결합해 미국이 AI 혁명에서 승리하도록 돕는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규제당국이 합병을 승인하면 내년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350~500MW 규모의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잇달아 추진할 계획이다.

    미클 빈더바우어 TAE 최고경영자(CEO)는 합병 설명을 위한 컨퍼런스 콜에서 2031년에 첫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핵융합 기술의) 과학적 돌파구가 아니라 자본이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며 트럼프 미디어와 합병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TAE는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반면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 투자자산이 7억1600만달러에 달했다.

    합병 조건에 따라 트럼프 미디어와 TAE 주주들은 합병 회사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에서 TAE의 가치는 주당 53.89달러로 평가됐다.

    합병 회사는 데빈 누네스 트럼프 미디어 CEO와 빈더바우어 TAE CEO가 함께 이끌며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포함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0월에 핵융합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11월에는 핵융합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이날 TAE와 합병 소식으로 41.9% 급등한 14.86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는 올들어 56.4% 급락한 것이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암호화폐 가격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암호화폐 가격이 올들어 하락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간접적으로 트럼프 미디어 주식 약 1만1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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