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2월에만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서 원자로증기공급계통(NSSS) 4조9000억원과 터빈 약 7000억원 등 총 5조6000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북미 빅테크 회사들을 대상으로 대형 가스터빈 3기를 맡았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여기에 4세대 SMR 업체인 엑스 에너지(X-energy)로부터 16기 규모의 주기기 공급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원전·가스터빈 전 라인업에서 신규 수주를 본격적으로 누적시키는 모양새다. 연구원은 "대형원전의 주기기 수주 금액은 약 4조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계약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 미국·유럽·중동 등에서 수주할 대형원전 프로젝트 역시 이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SMR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기존 3세대 원전과 비슷한 타이밍에 4세대 SMR인 엑스 에너지 프로젝트의 주기기 계약이 이뤄졌고, 해당 프로젝트가 미국 내에서 진행되며 잠재 수요자까지 확정된 점이 향후 레퍼런스와 추가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약 8000억원 규모의 SMR 전용 공장 신축 투자도 확정한 상태로, 본격적인 생산·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모멘텀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한미 간 원자력 부문에서의 협력 시 내년부터 미국을 포함한 대형원전 수주는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엑스 에너지, 홀텍 등 미국의 주요 원전 업체들의 상장 준비 역시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미국 정부는 일본과의 관세협상으로 확보한 자금을 주요 프로젝트에 투입해 원전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