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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손잡이 고장'...호화 사우나에 갇힌 日 인플루언서 부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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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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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의 호화 사우나에 불이 나 내부에 안에 갇힌 30대 부부가 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한 회원제 개별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마쓰다 마사야(36)와 아내 요코(37)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마쓰다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등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부는 사우나실 내부 출입문 근처에 쓰러져 있었다. 남편은 아내를 뜨거운 열기로부터 보호하려는 듯 위에서 감싸안은 채 발견됐으며 손에는 문을 두드리다 생긴 출혈이 있었다. 숨진 부부에게는 어린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 당시 사우나실 문손잡이는 안쪽과 바깥쪽 모두 빠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부부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해 내부에 갇혔던 것으로 보인다. 부검 결과, 두 사람의 구체적인 사인은 불명으로 판정됐으나 경찰은 이들이 장시간 고온 환경에 방치된 데 따른 열사병 혹은 화재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나실 내부에는 비상 버튼이 있었으나, 이를 수신해야 할 수신반의 전원이 꺼져 있어 외부로 알람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고 발생 시점에는 사무실에 상주해야 할 직원조차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해당 시설은 이용료가 39만 엔(우리돈 약 370만 원)인 고급 사우나로, 유명 연예인이 광고 모델 및 감수로 참여해 홍보해 왔다.

    경찰은 업체의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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