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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왜곡 논란’ 미심쩍은 CPI에도 “일단 저가 매수”…3대 지수 일제 상승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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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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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왜곡 논란에도 둔화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로 대응했다.

    18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88포인트(0.14%) 오른 4만7951.8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3.33포인트(0.79%) 상승한 6774.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3.04포인트(1.38%) 뛴 2만3006.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지수는 11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물가 상승세가 꺾였다는 소식에 급반등했다.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BLS)는 11월 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보다 낮은 수치다.

    이번 CPI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이후 처음으로 시장이 접하는 물가 지표다. 앞서 10월 CPI는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취소됐다.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9%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CPI 보고서에서도 셧다운 여파로 10월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 월별 비교 자료가 거의 없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상승했다.

    이 같은 소식에 주요 지수 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정규장에서도 오름세가 유지됐다. 전날 3% 넘게 급락했던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1% 올랐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3.45%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아마존(2.48%)과 메타(2.3%), 알파벳(1.91%), 엔비디아(1.87%), 마이크로소프트(1.65%), 애플(0.13%)도 강세였다.

    다만 11월 CPI를 둘러싼 데이터 수집 불안정성과 왜곡 논란이 커지자 장중 투심이 흔들려 나스닥 지수가 30분 새 1%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오마르 샤리프 인플레이션인사이츠 설립자는 11월 CPI 결과를 두고 “노동통계국은 10월 임대료와 자가주거비(OER·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를 ’0‘으로 가정했다”며 “이는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OER은 자가를 소유한 사람이 자신의 집을 빌려 거주할 경우 내야 하는 임차료를 의미한다. CPI의 3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중 OER은 70%를 담당한다. 이를 ‘0’으로 가정하면 전체 수치도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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