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내홍을 겪던 공법단체 5·18 부상자회가 '환골탈태'해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집행부는 과거를 청산하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유공자들의 복리 증진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에 있는 공법단체 5·18 부상자회원들이 오랜만에 광주에 모였습니다.

새 집행부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5·18 부상자회는 조작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된 뒤 4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전 경기도 부지사를 새 회장으로 뽑았습니다.

[신극정 / 공법단체 5·18 부상자회 중앙회장 :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는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보훈 철학을 많은 국민 앞에 발표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굳게 믿고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개헌해야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김석기 / 광주지방보훈청장 : 다음 세대에 5·18의 정신과 가치를 전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무이며, 부상자회가 그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고 확신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12·3 비상계엄을 2시간도 안 돼 무력화한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진 / 백범 김구 장손, 광복회 부회장 : 80년 5월 신군부의 독재에 맞선 5·18 항쟁은 결코 광주에서만 일어난 게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온 국민의 고통이자 외침이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대부분 노인이 되고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트라우마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어려움을 겪는 유공자가 많아지는 상황, 공법단체 5·18 부상자회는 앞으로 투명한 운영으로 논란의 소지를 없애고 유공자들의 건강과 복리 증진에 힘쓸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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