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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AI 인재 양성 속도전이 부른 유데미·코세라 합병…25억 달러 규모 ‘빅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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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재를 더 빠른 속도로 양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글로벌 테크 교육 기업 유데미(Udemy)와 코세라(Coursera)의 수십억 달러 규모 합병을 이끌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이번 합병의 기업 가치는 25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로 평가됐다. 거래는 규제 당국과 주주 승인을 전제로 2026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법인은 전 세계 2억 7,000만 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유데미는 1만 7,000곳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고, 1억 9,100만 명의 학습자를 보유한 코세라는 소비자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다.


    합병 배경을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에서 코세라 CEO 그레그 하트는 이번 합병은 단순히 학습 콘텐츠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트는 “지금까지 두 회사는 AI 튜터, 콘텐츠 제작 개인화, 평가 도구 같은 영역에서 유사한 기능과 도구에 각각 투자하며 평행선을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유데미 CEO 위고 사라진은 “유데미의 엔터프라이즈 AI 기반 재교육 플랫폼과 역동적인 마켓플레이스에 코세라의 학문적 엄격함이 결합되면, 산업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면서 가치 있는 자격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만들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채용 시장에서 확인되는 AI 역량 수요

    AI는 인간이 수행해 왔던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동자는 ‘AI 준비 상태(AI ready)’를 갖추기 위한 역량 강화 압박을 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노동자의 핵심 역량 가운데 약 39%가 시대에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WS의 트레이닝·자격 인증 프로그램 총괄 미셸 바즈는 이번 주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오래 걸려, 직원이 과정을 마칠 무렵이면 이미 내용이 구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바즈는 “가장 성공적인 기업은 AI 혁신의 속도에 맞춘 짧고 빠른 학습 사이클로 전환해, 직원이 뒤늦게 따라가지 않고 실시간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비스 기업 맨파워그룹(ManpowerGroup)의 북미 사업부를 이끄는 카이 미첼은 2024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채용 공고에서 AI 역량을 요구하는 비중이 5%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변화 속도에 맞춘 통합 플랫폼 청사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합병 이후의 유데미와 코세라는 “리더가 인재의 커리어 전 단계에 걸쳐 역량을 비교하고, 개발하며, 추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통합된 플랫폼은 개인을 명확한 커리어 경로로 연결하는 재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개별 역량 개발과 자격 인증 영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유데미의 콘텐츠 엔진은 변화하는 속도에 맞춰 트렌드를 포착하며, 이는 기업이 AI 변화 속도에 맞춰 직원을 재교육하는 데 기여한다. 하트는 “유데미는 실무 역량 개발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마켓플레이스를 기반으로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를 구축해 왔다”라며, 유데미의 서비스가 주요 대학과 산업 리더와 함께 제공하는 코세라의 커리어 중심 과정과 상호 보완적이라고 평가했다.


    하트는 “이미 일정 수준의 진전은 있었지만,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제품과 데이터 투자를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노동력을 위한 진정한 AI 기반 역량 가속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로드맵을 앞당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영진은 소비자 매출 모델이 구독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트는 “소비자 부문에서는 이미 구독 모델이 전체 소비자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데미 역시 같은 방향으로 전환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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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am Shah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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