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18년 만에 금리 0.5% 벽 깰까… 최종 종착지는 ‘1.0% 안팎’
투기적 엔 매도 포지션 이미 청산… 시장 충격 제한적일 듯
임금·물가 상승세 유효하지만 실질임금은 마이너스… 공격적 인상 어려워
“엔화 강세 이미 선반영”… 일본발 긴축 공포 기우 그칠까
美 경기 연착륙 전망 속 엔캐리 청산 유인 약해져
투기적 엔 매도 포지션 이미 청산… 시장 충격 제한적일 듯
임금·물가 상승세 유효하지만 실질임금은 마이너스… 공격적 인상 어려워
“엔화 강세 이미 선반영”… 일본발 긴축 공포 기우 그칠까
美 경기 연착륙 전망 속 엔캐리 청산 유인 약해져
일본은행(BOJ)의 정책금리(익일물 무담보 콜금리) 추이. BOJ는 19일 금리를 2007년 고점인 0.50%를 넘어 0.75%로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DB금융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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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19일 정책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DB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엔화 강세 전망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선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는 2007년 금리 인상 사이클 당시의 고점(0.50%)을 넘어서는 것으로, 일본 경제가 장기 디플레이션 터널을 빠져나와 금리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자체보다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에 따른 글로벌 증시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8월과 같은 대규모 폭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투기적 엔 매도 세력 이미 짐 쌌다”… 시장 충격 제한적
일본의 소비자물가(CPI) 서비스 항목과 근로자 기본급 추이. 임금과 서비스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디플레이션 탈피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2% 안착을 위해서는 실질임금의 추세적 반등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자료=DB금융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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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엔캐리 청산의 ‘뇌관’으로 꼽히는 투기 세력의 포지션이 가벼워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8월 대규모 엔캐리 청산 당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선물 포지션은 엔화 약세(엔 매도)로 극심하게 쏠려 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중립에 가까운 엔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FX 마진거래 포지션 역시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가 오르더라도 급격한 자금 이탈(언와인딩)이 발생할 파급력은 약하다는 진단이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엔화 약세 베팅 포지션 규모는 엔화 전망이 강세로 쏠리더라도 자금 청산의 파급력이 덜 과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최종 금리는 1.0% 안팎… “공격적 인상 어렵다”
투기 세력의 CME 엔화 비상업 선물 포지션 추이. 지난해 8월 ‘엔캐리 쇼크’ 직전(왼쪽 급락 구간)과 달리, 현재 포지션은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DB금융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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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가 이번 인상 이후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의 안도감을 더한다. 일본의 명목 중립금리 추정 범위는 1.00%~2%대 초반으로 분석되는데, 섣부른 추가 인상은 겨우 되살린 인플레이션 불씨를 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근로자의 임금과 서비스 가격이 우상향하고 있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다.
DB금융투자는 “향후 1년 시계에서 BOJ가 도달 가능한 금리 한계치는 중립금리 추정 레인지 하단인 1.00% 부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리스크 요인은 남아있다. 미국 경기가 급격히 식거나 위험자산 시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엔캐리 자금 청산이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재료로 돌변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은 고용 약화에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양호해 경기 급랭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장기 인플레이션 2% 안착을 위해서는 2026년 춘투 임금 인상률 등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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