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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일자리는 경제 선순환 중심축…기업, 위기에도 채용 힘썼다” [2025 헤럴드 일자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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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유일호(왼쪽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팀장과 이상철 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 박재완 심사위원장(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 성기동 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 한석희 헤럴드경제 뉴스콘텐츠부문장 겸 산업부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헤럴드 일자리 대상’ 심사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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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완 심사위원장 심사평

    일자리는 개인의 존엄과 자립의 토대이자,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다. 사람은 일을 통해 빈곤과 소외에서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 일자리는 생산과 소비, 복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중심축이기도 하다.

    특히, 청년 일자리는 사회에 안착하는 첫 관문으로, 이후 인적자본 축적의 출발선이다. 이는 개인의 경력 형성은 물론 결혼ㆍ출산ㆍ주거 등 사회구조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야 사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되고 세대 간 연대 또한 공고해진다.

    그러나 청년층의 최근 취업 여건은 녹록지 않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0∼11월 전국 4년제 대학 4학년 및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24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 인식도 결과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구직 중이라는 응답자의 60.5%는 ‘소극적 구직자(실질적 취업 준비나 계획 없이 채용공고를 탐색하고 경험 삼아 지원하거나 거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구직하지 못하는 이유로 응답자 절반은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많은 기업은 올해도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힘썼다. 인공지능(AI)이 불러온 폭 넓고 가파른 변화와 ‘노란봉투법’ 등 입법 리스크 대응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인재 채용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헤럴드 일자리 대상’ 기업을 선정하게 돼 매우 뜻깊다. 어느덧 8회를 맞은 이 상의 누적 수상기업은 70여 곳에 이른다.

    이번 심사는 ▷고용 증가율 ▷고용증가량 ▷정규직 전환(사내 협력 노동자 직접고용 등)과 부문별로 ▷청년 신규 인력 채용 수 ▷ 여성 노동자 비율 ▷만 60세 이상 직원 비율 등 정량 평가를 기반으로 했다. 여기에 ▷청년·기술인재 양성 ▷여성 ▷스타트업 육성 ▷장애인 ▷시니어와 지역사회 ▷일과 생활 균형 ▷신성장 ▷문화콘텐츠 ▷K-방산 ▷디지털 인재 ▷친환경 등 기업별 특성과 노력을 반영한 다양한 정성 평가를 곁들였다.

    영예의 일자리 대상은 카카오와 신한은행에 돌아갔다.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테크·서비스·비즈·디자인·스태프 전 직군을 아우르는 그룹 단위 신입 공채를 진행했다. 신규 채용 인원은 2024년 기준 30세 미만 208명, 30~50세 93명이며, 임직원 중 여성은 44%에 달한다. 고위 관리자 여성과 여성 임원의 비율 역시 각각 25%와 50%로 주목할 만하다. 신한은행은 최근 3년간 약 130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했고, 2025년 600명을 선발해 디지털·기업금융·IT 직무 중심 채용을 강화했다. 최근 5년간 재채용 인원도 1552명에 이른다.

    디지털 일자리 최우수상은 LS일렉트릭이 수상했다. LS일렉트릭의 2024년 기준 근로자 수는 3269명으로 전년 대비 3.81% 늘었다. LS미래원에서 운영하는 빅데이터 스쿨 수료자에게 채용 가점을 부여하는 등 체계적인 인재 양성 노력이 돋보였다. 신성장 일자리 최우수상에는 포스코홀딩스가 선정됐다. 포스코홀딩스는 2019년부터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를 운영해 2024년까지 1400여 명을 교육해 그 가운데 800여 명이 취업했다.

    기술 인재 양성 최우수상은 아이티센글로벌이 수상했다. 아이티센그룹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771명을 뽑아 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나야넷은 AI 기반 교육·HR 플랫폼 기업으로 벤처·스타트업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32명 규모의 조직에서 최근 1년간 8명을 채용하며 성장성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보여줬다. 양성평등 일자리 최우수상에는 기아가 뽑혔다. 기아의 2025년 신규 채용 인원은 3650명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으며, 여성 근로자 비율(5%, 1900명)과 팀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4%, 41명)이 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가동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며 최근 2년간 대규모 고용 성과를 바탕으로 그린 일자리 최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K-컬처 일자리 최우수상은 CJ올리브네트워크가 받게 됐다. 2025년 상반기 공채 19명, 만 34세 이하 경력 채용 78명 등 총 97명을 뽑았다. K-방산 일자리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LIG넥스원은 올해 1~11월 785명을 채용해 전년보다 106명을 더 뽑았으며, 내년 1월 200~30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10개 기업의 성과가 널리 벤치마킹되었으면 한다. 한국 경제는 격변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자리를 만들어 온 기업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무게 중심이다. 우리 기업들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일궈냈다. 더 거세질 풍파에 맞서 내년에도 기업들의 정진과 분발을 기대한다. 수상기업들에 대한 축하와 함께, 심사위원들과 헤럴드경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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