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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워너 인수전에 한인 설립한 헤지펀드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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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김의 스탠더드 제너럴
    케이블 부문 인수 요청받아
    CNN·디스커버리 등 대상


    매일경제

    워너 브라더스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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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워너)의 CNN을 포함한 케이블TV 부문 자산에 대해 한인 사업가가 대표로 있는 헤지펀드가 인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너의 주요 주주들이 뉴욕 헤지펀드 스탠더드 제너럴의 수 김 설립자에게 텔레비전 네트워크 인수 혹은 투자를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대표는 가전제품 소매업체 ‘라디오색’, 의류업체 ‘아메리칸어패럴’ 등 위기에 처한 기업들에 지분을 투자한 경험이 있는 등 업계에서는 부실채권 거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월가 출신인 김 대표가 세운 스탠더드 제너럴은 ‘발리스’ 카지노 체인 인수 등을 통해 카지노 사업에 진출했으며 과거 지역 방송사를 인수해 다시 매각하는 등 미디어 부문에도 경험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헤지펀드의 참전으로 워너 인수가 넷플릭스에게 유리한 구도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는 부채를 포함한 830억달러(약 123조원) 규모로 워너의 TV·영화 스튜디오와 HBO 맥스 등 스트리밍 자산을 인수하고, 스탠더드 제너럴이 나머지 사업 부문인 CNN, TNT, 디스커버리 등이 있는 케이블 TV부문 자산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수 김 스탠더드 제너럴 CEO [사진=스탠더드 제너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108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도 거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라마운트는 워너 주주들에게 넷플릭스의 주당 27.75달러보다 높은 30달러, 총 1080억 달러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워너 이사회는 이 제안이 리스크가 높고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거절했다.

    파라마운트는 TV 시청률이 감소하고, 케이블 사업부가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점을 지적한 바도 있다. CNN 등 케이블 사업부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모펀드가 들어오는 상황이 워너 입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스탠더드 제너럴은 TV 뉴스 분야에서 풍부한 인수·매각 경험을 가진 것도 장점이라고 FT는 평가했다. 2010년 파산 상태의 지역 방송 그룹 ‘영 브로드캐스팅’을 인수해 경쟁사 그룹과 통합해 다른 기업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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