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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미 정부, 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 검토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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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에 대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H200 칩 수출 허가 신청서를 국무부, 에너지부, 국방부로 전달해 검토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규정에 따르면 이들 부처는 30일 이내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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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미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행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정부 한 관계자는 “단지 체크리스트를 채우는 수준의 검토가 아니다”라며 매우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승인할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H200 칩 구매를 허용할지를 둘러싸고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내다봤다.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H200 칩의 중국 판매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공화·미시간) 위원장은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자국산보다 앞선 칩을 수백만 개 구매하도록 허용하게 하는 것은 AI 산업 내 미국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 등 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첨단 AI 칩을 중국에 공급하는 것이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이 엔비디아와 AMD의 최첨단 칩 설계를 따라잡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상황을 오히려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사들의 H200 주문량이 현재 생산량을 초과함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기술기업들이 이미 엔비디아와 접촉해 H200의 대량 구매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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