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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이하 빛의 계승자)의 신규 업데이트를 중단한다. 게임 개발사가 청산 단계를 밟는 데다, 내부로 이관해 운영을 유지하기에는 유의미한 유저 지표가 나오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서비스한 지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큰 성과가 나지 않으면 하루빨리 서비스를 종료해 비용을 줄이는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빛의계승자 운영팀은 지난 15일 공식 커뮤니티에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제공 중인 콘텐츠는 당분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빛의계승자 업데이트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하였으나 현실적인 개발 여건으로 인해 업데이트 지원은 어렵게 됐다"면서 "게임 서비스는 계속 진행되는 만큼 이용에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저들은 이번 신규 업데이트 중단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게임 개발사가 현재 청산 단계를 밟고 있어서다. 빛의계승자는 2023년 9월 출시된 수집형 RPG 게임으로, 컴투스의 개발 자회사 '펀플로'에서 만들었다. 펀플로는 2013년 설립된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로, 계속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10월부터 사실상 영업을 종료했다.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은 게임이 돌연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종료 수순을 밟는 사례는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수익성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이다.
일례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지난 17일 "게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으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 소울 2'와 수집형 RPG '호연'의 서비스를 내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두 게임 모두 서비스한 지 각각 약 4년 6개월, 1년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넥슨도 지난 7월 출시한 아레나(MOBA)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 서비스를 내년에 종료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9월 공개된 모바일 RPG '가디스오더'가 개발사 픽셀트라이브의 자금난 문제로 신규 업데이트를 종료하기도 했다. 현재 게임이 이용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업계는 게임이 많이 출시되는 만큼 흥행 역시 어려운 상황"이라며 "게임사 모두 흥행 가능성이 더 큰 게임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력, 비용 등도 정체된 서비스가 아닌 라이브 서비스에 재배치하고 집중하는 것이 수지타산이 맞고 지출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업데이트 중단, 서비스 종료 등이 빨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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