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CS, SK넥실리스 CPS 3000억원어치 인수키로
19일 오전 텀싯 체결…세부 조건 조율 거쳐 본계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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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이날 오전 SK넥실리스와 3000억원 규모 투자 조건을 담은 텀싯을 체결했다. 투자 금액과 구조, 수익 조건 등 핵심 사항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양사는 향후 세부 조건 조율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SK넥실리스는 지난 2019년 SKC가 동박 제조사 KCFT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며 출범한 이차전지 소재 회사다. 인수 이후 국내외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며 외형을 키웠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흐름은 빠르게 꺾였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SK그룹의 전사적인 사업 재편과 맞물리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이 점검 대상에 오르면서 SK넥실리스 역시 잠재적 구조조정 후보로 거론됐고, 2023년 이후 시장에서는 매각과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동시에 검토됐다.
SK넥실리스는 해외 법인과 사업부 등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자금 여력을 확보해왔다. 예컨대 회사는 지난해 박막 사업부를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해 900억원대 현금을 손에 쥔 데 이어 말레이시아 법인 일부 지분을 도요타통상에 넘기며 추가 자금을 마련했다. 여기에 IMM크레딧앤솔루션의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유동성 부담은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에서 IMM크레딧앤솔루션이 투자자로 나선 배경에는 SK그룹 계열사라는 신용도와 동박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 지배구조 변동 없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전환우선주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회복 시 전환 옵션을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캐즘 국면에서는 고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레딧 투자자로서 위험 대비 수익 구조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평가다.
한편 IMM크레딧앤솔루션은 교환사채(EB)와 풋옵션 등 다양한 투자 구조를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는 IMM그룹 계열 크레딧 전문 운용사다. 지난 6월 회사는 9530억원 규모로 1호 블라인드펀드를 최종 클로징하면서 실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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