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994.51)보다 26.04포인트(0.65%) 상승한 4020.55에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1.33)보다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8.3원)보다 2.0원 내린 1476.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2.19.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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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다시 4000대를 탈환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AI(인공지능) 거품론이 누그러진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환율만 진정된다면 산타랠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04포인트(0.65%) 오른 4020.55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4000선 밑으로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4000피를 회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발 호재, 최악을 피한 미국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안도감 등에 따라 미국 AI 주들이 반등했다"며 "이날 국내 증시는 이런 반등 효과를 누리면서 전날 급락분을 만회하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8포인트(0.14%) 오른 4만7951.85에, S&P500지수는 53.33포인트(0.79%) 상승한 6774.7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3.04포인트(1.38%) 뛴 2만3006.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3.1%)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물가 지표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시장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했다. 마이크론이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 역시 AI 거품론을 완화하며 기술 주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기관이 856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3억원과 790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송장비·부품은 3.05% 올랐고, 증권과 기계·장비는 2%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섬유·의류, 전기·전자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2%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는 3%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는 1.81% 뛰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4억원과 190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81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 중 금속은 2.13% 상승했다. 제약, 운송장비·부품, 통신, 제조, 전기·전자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과 로보티즈는 각각 5.99%와 5.06%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4.94%, 디앤디파마텍은 2.10% 뛰었다. 반며느 에코프로는 1.63% 하락했다. 에임드바이오 주가도 2.90% 떨어졌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융위원회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며 "예상보다 구체적인 부양책이 부재하다는 평가도 있으나, 로봇과 바이오 주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476.3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0.75%로 결정했으나, 그동안 일본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선반영된 덕분에 엔화는 급격한 강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이경민 FICC(채권·외환·원자재) 리서치부 부장은 "이날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와 미국 실물지표 확인 국면을 지났다"며 "이 과정에서 코스피는 4000선을 중심으로 한 지지력 테스트 진행했는데, 불확실성 완화, 투자심리 개선만으로 탄력적인 상승이 가능한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변동성만 진정된다면 다음 주부터는 산타랠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기존 코스피 주도주와 내년 유망 업종·종목의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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