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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AMRO "환율 흐름 큰 문제 안돼"…고환율 원인 '서학개미' 꼽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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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내년 1.9% 성장…민간 소비·수출로 개선세"

    2025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서울 주택가격·환율 주시해야"

    연합뉴스

    2025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연례협의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와타나베 야스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AMRO 연례협의 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9 uwg806@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한국 경제가 민간 소비 회복과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올해 1.0%, 내년 1.9% 성장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이하 암로)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암로는 역내 거시경제동향 점검과 정책 권고, 역내 금융협력 운영 지원 등을 수행하는 국제기구다. 2011년 싱가포르에서 출범해 2016년 국제기구로 전환했다.

    암로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1.0%,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민간 소비 회복과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1%를 기록한 뒤 내년 1.9%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 압력은 계속해서 억제될 것으로 봤다.

    환율은 상승했지만 대외 부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5.3%에서 올해 3분기까지 6.1%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AI 호황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에 기인한다고 봤다.

    외환보유액은 단기외채의 2.6배로, 잠재적 충격에 대한 상당한 완충 효과를 제공한다고 암로는 판단했다.

    5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선 "안정된 물가 상승에도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와 최근 나타나는 환율 변동성에서 비롯되는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현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뒷받침한다"고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봤다.

    연합뉴스

    2025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연례협의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와타나베 야스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AMRO 연례협의 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9 uwg806@yna.co.kr


    동 허 암로 수석경제학자는 최근 고환율 흐름의 원인으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에 투자 관심이 늘고 확대된 것이 요인"이라며 "정부가 외환시장 추가 개방·확대 조치를 도입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행에서 명확히 운용하는 프레임워크 틀 내에서 어느정도의 환율 변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전제 하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정도의 큰 역학적인 변화에 한은 차원에서 상·하방 리스크 요인을 평가하며 시장 안정화 방안을 실행할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조정해 수요를 진작하거나 완충효과를 내는 툴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암로는 구체적인 환율 수준을 전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수준으로 대외 건전성이 상당히 우량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원화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기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암로는 "주택가격 상승에 대응하려는 조치가 가격 상승 압력과 거래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지만, 투기지역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생산증가율은 부진하고 물가상승압력은 통제되는 가운데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과 환율 상황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때 추가 금리 인하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암로는 727조9천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 기조는 "대체로 적절하다"며 "당국은 하방 리스크 발생 시 맞춤형 재정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정신인도 유지를 위해 정상화 후 임시 방안들은 단계적으로 종료돼야 한다"며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기준을 설정하고 구조적 재정개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암로 키안 헹 페 미션단장은 "다양한 나라들의 재정기준을 전개·운용하고 있다"며 "한국에게 가장 적절하고 바람직한 중장기적인 재정기준은 한국 당국에서 판단해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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