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역삼오피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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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네이버,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최대 1조원 규모의 아시아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대표 플랫폼·게임·금융 기업이 연합해 아시아 기술 기업에 장기 투자를 선언한 것이다.
크래프톤은 19일 네이버, 미래에셋과 함께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유니콘 그로스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유망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로,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초기 운용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며, 향후 최대 1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초기 출자금으로 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펀드는 2018년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공동 조성한 ‘아시아 그로스 펀드’의 후속 성격이다. 앞서 이 펀드는 인도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와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 등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여기에 인도 시장에 깊숙이 진출해 온 크래프톤이 새 축으로 합류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흥행을 계기로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왔고, 지금까지 누적 2억달러 이상을 현지에 투자했다. 인도는 인공지능(AI), 핀테크, 콘텐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플랫폼·콘텐츠·AI 기술 역량을, 미래에셋은 인도 전역에 구축한 금융 네트워크와 자본 운용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 펀드 운용에는 미래에셋 주요 계열사들도 참여한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각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이 의미 있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도에서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도 “인도 혁신 기업과 기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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