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저신용자와 금융소외계층이 정책서민금융에 머무르지 않고 은행권 금융으로 이동하도록 단계적 신용 회복 체계인 '크레딧 빌드업'을 구축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크레딧 빌드업은 저신용자가 제도권 금융에 정상적으로 진입하도록 신용을 단계로 끌어올리는 구조"라며 "정책서민금융과 은행권 금융을 하나의 사다리로 연결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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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에 따르면, 저신용 차주는 우선 불법사금융 예방대출 등 정책서민금융을 통해 소액 자금을 이용한다. 이를 성실히 상환하면 다음 단계인 금융으로 이동한다.

이 위원장은 "현재 100만원 한도의 정책서민금융을 정상 상환한 차주를 대상으로 500만원 규모의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 상환 이력을 은행권 '징검다리론'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서민금융에서 쌓은 상환 기록이 은행으로 그대로 전달되면 신용도가 점진적으로 올라가고, 금리는 낮아지며 금융 접근성도 넓어진다"며 "밖에 있던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고, 안에서 다시 신용을 쌓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금리 단층 해소와 관련해 “은행권이 이미 새희망홀씨 등 저신용자 대상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이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중금리 대출 역할을 함께 강화하면 은행권이 중저신용자 금융을 일정 부분 흡수하게 되고, 그만큼 정책서민금융과 제2금융권이 맡아야 할 영역도 더 선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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