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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방송인 박나래의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린 A 씨가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마찰이 있었다는 내용이 추가로 폭로됐다.

19일 방송된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서는 박나래 전 매니저의 추가 폭로가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가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제작진은 해당 사안을 전 매니저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이어 박나래가 불법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묻자, 전 매니저는 즉답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해졌다.

전 매니저는 “누가 봐도 이건 불법이라 제가 못하니까 주사 이모 집으로 불러(맞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불법성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투약이 이어졌다는 정황을 설명했다.

특히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과거 대만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진행했을 당시, A 씨가 박나래와 함께 몰래 동행하다가 제작진에 발각돼 다툼이 벌어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나래가 정해진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아 제작진이 숙소를 찾았고, 호텔 방 안에서 약과 함께 A 씨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제작진이 A 씨에게 ‘누구냐’고 묻자 A 씨는 “박나래와 우연히 만났다”, “나는 의사다”라고 주장했고, “MBC 사장도 알고 연예인도 다 안다”며 “어디 감히 소리 지르냐”는 식으로 언쟁을 벌였다는 정황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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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장윤미 변호사는 “정말 의사였으면 당당하게 같이 왔다고 하면 되는데, ‘우연히 만났다’고 한 것부터가 믿기 어렵다”며 제작진은 부적절한 비의료인이 따라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매니저의 주장을 보더라도 박나래도 불법을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 “회사에도 알리지 말고 비밀에 함구해야 한다”는 취지로 입 단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 매니저는 이 과정이 대화로 오간 것이 아니라 메신저를 통한 문자 형태로 주고받았으며, “이 부분이 알려지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라 너도 다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전 매니저는 이를 두고 ‘겁박에 가깝다고 느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2023년 11월 MBC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 A씨와 동행했고, 스스로 문제 소지를 인지해 주변에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이거 문제 되는 거다” 등의 말로 입단속을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윤미 변호사는 해당 주장과 관련해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압박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관련 정황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 매니저 측은 “범죄 단서가 될 수 있어 해당 문자를 넘긴 상태”라는 입장도 함께 전해졌다.

다만 방송에서 언급된 내용은 전 매니저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일 박나래에게 주사를 놔준 A 씨에 대해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는 입장을 내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사진=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