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CPI 4년만에 최저치
美정부 “역사적 경제 호황”
외신 “셧다운에 통계 왜곡”
美정부 “역사적 경제 호황”
외신 “셧다운에 통계 왜곡”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 [AFP = 연합뉴스] |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대폭 밑돌면서 백악관이 트럼프 경제의 성과라고 자평했지만 통계 왜곡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하락하고 임금이 오르면서 미국은 역사적 경제 호황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며 예상치(3.1%)를 밑돌았고, 근원 CPI도 2.6%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3월(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왜곡됐을 수 있다며 12월 CPI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월 CPI를 발표하지 못했을 정도로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았고 11월 중하순 진행된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할인 가격이 과대 집계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률이 꺾인 CPI에 일제히 반등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는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전날과 비슷한 72.3%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몇 주 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면접을 치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에 대해 “오랫동안 연준에 있었고 그의 경력에 내가 깊이 관여한 사람이다.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다른 후보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관련해서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서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월러 이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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