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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우크라, 러 '그림자 선단' 유조선 지중해 첫 타격…푸틴, 서방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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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공격에 여러 차례 폭발…"빈 선박, 생태 위협 없어"

    푸틴 "서방이 우크라 손 빌려 싸워"…안보 보장 시 전쟁 종식 언급

    뉴시스

    [생나제르(프랑스)=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 시간) 러시아 원유를 밀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속한 선박을 지중해에서 처음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러시아 그림자함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보라카이호가 10월2일 프랑스 대서양 연안 생나제르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다.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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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우크라이나가 19일(현지 시간) 러시아 원유를 밀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속한 유조선을 지중해에서 처음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CNN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드론이 유조선을 타격한 후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해당 선박은 공격 이후에도 항해를 계속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식통은 "해당 선박이 공격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본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며 "당시 러시아 선박은 화물을 싣지 않은 빈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공격은 생태 환경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후 그림자 선단을 구축해 왔다. 이들 선단에 속한 유조선은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발트해와 흑해 항구에서 러시아 원유를 운송하며 매년 수억 달러의 수익을 크렘린에 안겨주고 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군·안보 기관과 연계된 인원들이 이 선박들에서 은밀히 활동하며 유럽 해역에서 첩보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 겸 국민과의 대화에서 "러시아는 서방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손을 빌려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역량을 결합하고 보완한다면,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지금처럼 서로 싸우는 대신 번영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중·장기적으로 러시아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를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러시아의 이익을 배려한다면 새로운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으로 칭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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