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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대체 앱스토어 허용 하루 지났는데…日 알트스토어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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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W] 규제에 문 연 애플…대체 앱마켓 일본 상륙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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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일본에서 대체 앱 마켓플레이스를 공식 허용한 지 하루 만에 알트스토어(AltStore)가 현지에 출시됐다. 일본 iOS 생태계에 처음으로 ‘앱스토어 외 유통’이 현실화됐다.

    알트스토어 PAL은 애플의 정책 변경 직후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일본 내에 실제로 위치한 사용자이면서 일본 앱스토어 계정을 보유하고 iOS 26.2 이상을 실행 중인 아이폰 사용자라면 알트스토어 웹사이트를 통해 대체 앱 마켓을 설치할 수 있다.

    알트스토어를 이용하면 애플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도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알트스토어 개발자 라일리 테스트트는 애플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유럽연합(EU)에서 이미 수개월간 운영해온 경험 덕분에 수 시간 만에 일본 출시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알트스토어 PAL은 독립 개발자가 제작한 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게임 에뮬레이터 ‘델타(Delta)’가 포함돼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 정책상 허용되지 않았던 일부 기능을 제공하는 앱도 배포된다. 앱 개발자는 패트리온(Patreon) 구독을 통해 수익화를 할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일본 사용자에게는 한 달간 패트리온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된다.

    이번 변화는 일본에서 18일부터 시행된 모바일 소프트웨어 경쟁법(MSCA)에 따른 조치다. 애플은 해당 법을 충족하기 위해 대체 앱 마켓플레이스를 허용했다. 다만 마켓 운영사는 애플에 5%의 코어 기술 수수료(Core Technology Commission)를 지불해야 한다.

    대체 앱 마켓은 애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배포되는 앱 역시 애플의 공증(notarization)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는 기본적인 기능 점검과 악성코드 여부만 확인된다. 콘텐츠 기준은 기존 앱스토어보다 느슨하며 애플의 개입도 제한적이다.

    일본에서 대체 앱 마켓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애플의 폐쇄적 앱 유통 구조에도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EU에 이어 일본까지 앱 유통 규제 환경이 바뀌면서 애플 앱스토어 중심 생태계가 글로벌 차원에서 재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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