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앞에선 '세계 유일 원자탄 피해국', 돌아앉아선 '핵무장화'하려는 뻔뻔함" 비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월8일 진행된 장거리포 및 미사일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인 9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는 '600mm 다연장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이 동원됐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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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불법적으로 핵개발을 자행해온 북한이 최근 일본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 주장에 대해 "인류에게 대재앙을 들씌우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1면 기사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장 담화를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전쟁국가로의 변신을 야망하는 선제공격 능력의 강화와 무기수출 제한의 완화, 비핵3원칙의 재검토 등 일본 지배층은 군사안보 정책을 대폭 조정하면서 전범국으로서 금단의 선을 뛰어넘어 핵보유 야망까지 로골적(노골적)으로 드러내 놓고 있다"고 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안보 정책 관련 간부가 사견을 전제로 "일본은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아사히 신문 등이 지난 18일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대해 "결코 실언이나 일종의 객기에서 나온 주장이 아니며 일본이 오랫동안 꿈꿔온 핵무장화 야망을 직설한 것"이라며 "일본 헌법은 물론 전패국으로서 걸머진 의무를 명시한 제반 국제법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세계 유일의 원자탄 피해국'이라는 간판 밑에 핵무기없는 세계를 표방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핵무장화에 뛰어들려는 일본의 뻔뻔스러운 량면적(양면적) 행태는 국제사회가 경각심을 가지고 지탄해야 할 최대의 위협"이라며 "지역 나라들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도 했다.
북한은 "전범국인 일본의 손아귀에 핵무기까지 쥐어지는 경우 아시아 나라들의 머리 위에 무서운 핵참화가 들씌워지고 인류가 대재앙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것은 지나온 일본의 침략 력사(역사)가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진보적 인류는 죄악에 찬 과거를 부정하며 미국을 등에 업고 핵무장화로 줄달음치고 있는 전범국 일본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을 단호히 저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본의 핵무장 주장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수십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등을 위반하며 핵개발을 자행해온 북한이 관련 비난 담화를 내놓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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