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일)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정부, 보건의료 유망기술 사업화·고도화 집중 지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완성도는 다소 낮지만 유망성이 높은 보건의료 기술에 대해 신속한 사업화와 연구개발(R&D) 고도화를 지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의료 R&D 핵심기술 얼리부스트 사업' 내년 시행계획을 공개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보건의료 핵심기술 얼리부스트 사업은 국가 R&D 사업 지원을 받았거나 수행 중인 기술성숙도(TRL) 3단계 이상 과제를 대상으로 사업화 컨설팅과 스케일업 R&D를 제공한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TRL 3은 실험실 환경에서 기본 성능을 검증하면서 특허 출원 등 독자 기술로 인정받으려는 수준을 의미한다. 보통 TRL 6을 시제품 평가 단계, TRL 9를 사업화 단계로 본다.

    전자신문

    보건의료 R&D 기술성숙도(TRL) 분류(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실험 단계에 놓인 보건의료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 진단에 초점을 맞췄다. 보산진은 내년 초까지 의약품, 재생의료·세포치료, 의료기기, 디지털 의료서비스, 의료·바이오 소재 등으로 기술 유형을 나눠 30개 과제를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 대해 같은 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임상시험 설계, 지식재산권(IP) 확보 전략, 규제 대응 전략, 수가 책정·병원 도입 방안 등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선정 기업엔 과제비 6000만원을 제공한다.

    평가 결과가 우수한 8개 기업에겐 사업화 전략 이행을 위한 추가 R&D 기회가 주어진다. 기술 등급 향상과 특허 획득, 품목 인증, 임상 연계 등을 목표로 2년간 연구를 수행한다. 보산진은 8개 기업에 연간 과제비 5억원을 지급한다. 스케일업 R&D 수행 기업에겐 5년간 성과를 조사하며 사업화 달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번 얼리부스트 사업은 R&D 상용화 전주기 지원이라는 정부 보건의료 R&D 추진 전략과 맞닿아있다. 복지부는 지난 18일 2025년 제4회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보건의료 R&D 로드맵을 논의했다. 이중 R&D 상용화 확대를 위해 R&D 수행 단계에서부터 기술등급 평가를 통한 사업화 유망 기술 발굴, 액셀러레이팅과 기술 고도화 지원, 시장 진입 위한 실증·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약속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구 성과가 임상 현장으로 환류되기 위해 연구 데이터의 전주기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기술개발 단계별로 조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