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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서안에 신규 정착촌 19곳 승인…"팔 국가 수립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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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간 승인 정착촌 69곳으로 늘어나…"최고 수준 도달"

    뉴스1

    19일(현지시간) 촬영한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 제닌 난민캠프 전경. 2025.11.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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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에 신규 정착촌 19곳을 설립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는 "서안 지역의 신규 정착촌 19곳을 선언하고 공식화하는 안이 내각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를 두고 "팔레스타인 테러 국가의 수립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지난 3년간 승인된 정착촌의 총수가 69곳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새로 승인된 19개 정착촌은 "매우 전략적인" 위치에 분포해 있다. 이 중 두 곳은 20년 전 정착촌이 철거된 뒤 다시 조성되는 것이며 5곳은 이미 유대인 정착촌이 있지만 지금까지 이스라엘 국내법상 법적 지위를 부여받지 못했던 곳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가차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는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토지 접근을 방해하며 영토적 연속성을 갖춘 주권 팔레스타인 국가의 실현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이 유엔이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1만 2815가구의 주택이 추가됐다.

    팔레스타인 영토 내 모든 이스라엘 정착촌은 국제법상 불법이다. 이 가운데 특히 유대인들이 임의로 서안지구에 조성한 이른바 전초기지(outpost)는 이스라엘 법률로도 불법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 전초기지 상당수를 시간을 두고 합법화해 공식적인 정착촌 지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유대인 정착민들의 불법 행위를 용인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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