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21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직원이 탈부착 업무표장을 설치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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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번 주 청와대로의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취임 뒤 서울 용산의 대통령실에서 일해온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청와대 복귀로, 공식 명칭도 ‘대한민국 대통령실’에서 ‘대한민국 청와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업무표장(로고)도 ‘대통령실’ 문구가 ‘청와대’로 바뀐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청와대 첫 출근에 맞춰 청와대 복귀를 국민에게 알리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다만, 청와대 관저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이 대통령은 당분간 현재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내년 상반기 중엔 관저 이전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저는 벽 두께부터 다른 건물보다 훨씬 두꺼워 공사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 이전을 계획했고, 지난 8월부터 청와대 개방을 중지한 뒤 보수 공사를 진행해 왔다. 최근 대통령 집무실이 있던 본관, 비서진 사무실이 있는 여민관(1~3관) 등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돼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됐다. 대통령실은 크리스마스쯤 이사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집무실은 본관과 여민관에 각각 설치됐다. 본관 외에 여민관에도 집무실을 둔 건 3실장(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일하겠다는 취지다. 본관과 여민관은 500m 가량 떨어져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뒀는데, 이번에는 여민 1~3관에 나뉘어 있던 3실장의 사무실을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건물에 모아 놓은 것이 다른 점이다.
이로써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하며 시작된 ‘용산 시대’는 계엄·탄핵 사태로 막을 내리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폐쇄적 구조의 청와대에서 나와 국민과 소통하고 접점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나온 즉흥적 결정이라는 비판과 예산 낭비란 논란이 잇따랐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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